The Commission of HUNG SA DAHN of AMERICA (미주위원부)

[동맹독서] 제3장(4) 교육의 효용과 그 내용 - 스승 도산 - 장리욱 저 "도산의 인격과 생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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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리욱은, 도산이 무실역행 충의용감의 4 대 정신을 교육의 근본 목표로 삼았고,
한걸음 더 나아가, 이 목표는 교육의 효용가치를 노린 것이라고 설명하였다. (P. 47)
도산은, 현실적으로 4 대 정신을 실천하는 교육만이 한민족에게 가장 교육적으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였다. 교육학자인 장리욱은 도산의 “교육 효용론”을 언급하였는 데,
도산의 교육독립운동과 교육입국에 있어서 목적과 수단 방법을 똑같은 등급에 올려 놓은
것이다. 그 정도로 도산은 4 대 정신을 한민족의 교육에 있어서 중요하게 생각하였고,
청년학우회나 흥사단의 목적에 있어서, 무실역행을 생명으로 삼는 정도까지 방법론을
요구하였다. (P.48)
도산의 교육 목표가 있고, 그 목표를 달성할 효용/방법이 있으면 그 목표의 가장
기본이 되는 도산이 원하는 건전인격은 무엇인가? 장리욱은 6 가지 요건을 이야기 하였다.
(P. 49)
첫번째는, 도덕적 역량이다. 도덕의 힘을 건전인격의 여섯가지 요건 중의 하나로
취급한 것이 특이하다. 그동안 흥사단운동을 도덕운동 혹은 수양운동 등으로 축소한
경향이 있었는 데, 도산의 수제자인 장리욱은 도산이 도덕을 건전인격의 여러가지 요건
중의 하나로 보았다고 말한다.
두번째는, 건강에 대한 지식과 습관이다. 그냥 건강이 아니라, 건강에 대한 지식이
있어야 할 것이고, 또한 좋은 습관이 있어야 한다는 뜻일 것이다. 역시 도산다운 면이다.
건강은 어느 순간에 얻어지는 것이 아니고, 지식과 습관에 의해서 장기적인 관리로
얻어진다는 말이다. 평소에 노력을 하여 건강을 잘 유지하는 것도 건전인격이라는 것이다.
세번째는, 사물을 올바로 살피고 판단하는 지력이다. 지적 판단력도 건전한 인격의
한 요소를 이루는 것이다. 어떤 일이나 상황을 잘못 이해하고, 그로 인하여 판단을 잘못하는
미숙함도 없어야 한다는 말일 것이다.
네번째는, 대공을 위하여 봉사하고 희생하는 정신이다. 도산의 대공은 현재 도산의
대공주의로 까지 발전하여 발전적인 토론이 진행중이다. 여러 학자들 사이에 의견의

차이가 있지만, 한가지 분명한 것은 우리가 너무 작은 틀 안에서 우리끼리만 놀지 않고, 더
넓고 크게 포용하자는 의미는 분명히 있을 것이다. 상해 임시정부가 깨지고, 여러가지
이념과 주의가 대립하여 난무할 적에, 도산은 그 중간에 서서 홀로 외로이 독립운동을
위하는 대공을 외친 것이다. 그 기간이, 윤봉길 의사의 상해의거가 일어난 1932 년도 까지,
일제에 체포당하기 전까지 무려 10 여년이 넘는다.
다섯번째는, 생산기술을 가짐으로써 경제적으로 독립하는 힘이다. 도산은
‘일인일기’라는 한마디로 한가지 지식과 기술의 중요성을 설파하였다. 현대 말로 도산의
기업 정신을 ‘entrepreneur’로 표현하면 어떨까? 도산은 ‘일인일기’도 중요하지면, 큰 틀로
최초로 주식회사를 설립한 장본인이다. 그는 어디가나 재무를 중요시 하고 기업을
일으켰다. 한민족이 기업가 정신을 가진 도산 안창호를 스승으로 모실 수 있는 것은
천만다행이다. 기업 mind 를 가진다는 것은,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일이었다. 도산이 남강
이승훈과 가까이 지내면서 독립운동 방략을 긴밀하게 상의할 수 있었던 내력도, 두 영웅의
피 속에 흐르는 기업가 정신 (entrepreneurship)이 크게 작용하였을 것이다.
도산은, 한가지 지식과 기술의 전문인이 되어 생산적인 일생을 살 것을 강력히
권하였다. 자기 하나를 추수릴 줄 알아야 독립을 쟁취할 수 있고, 독립된 나라의 국민이 될
자격이 있을 것으로 보았다. 이용설 단우가 의사가 될 꿈을 접고 독립운동에 투신할 것을
상의하자, 도산은 “훌륭한 의사가 되는 것이 가장 독립운동을 잘하는 방법이다”라고
가르쳐 주었다. 그 뒤로 이용설 은 시카고에 있는 Northwesten University 에서 열심히
공부하여 의사가 되었고 자기 전공 분야에서 유명한 전문의가 되고 세브란스 병원장을
지냈다. 도산의 뜻을 따른 것이다. 본인이 직접 본 이용설 1 세 단우는 나이가 들어서도
흥사단 모임에 빠짐이 없었고 평생을 흥사단 운동에 전념하였다.
여섯번째는, 단체생활을 원만히 해 갈 수 있는 민주주의 사회 운영방식과 또 그
기술의 소유이다. 사회생활을 하는 데, 기본적인 요건이다. 어느 단체나 peacemaker 가
있는가 하면 troublemaker 가 있다. 단체 생활에 있어서 계속 말썽을 부리는 사람이 있는
것이다. 단체생활을 원만히 할 수 있는 인격을 가진 자, 이는 도산이 흥사단 단우를
선택하는 데 중요하게 여긴 기준이었다. 꼭 도산 시대만 적용되는 조건인가? 아니다. 바로
민주사회에서 공동체를 이루는 한 구성원으로써 지켜야 할 덕목인 것이다. 도산의
진심어린 경청은 앞에서 공부한 대목이고, 남의 말을 진심으로 경청할 수 있는 인격자가

지금도 꼭 필요한 것이다. 보니까, 단체생활도 훈련이 필요한 것이다. 민주적으로 일을
처리하는 것도 기술로 보고, 도산은 그 기술을 가진 인격자가 되라고 부탁한 것이었다.
장리욱은 도산이 한민족에게 외치는 소리를 그대로 전달하였다. 도산은 “...
하필이면 무실, 역행, 충의, 용감의 정신을 유달리 강조한 것이다. 이것은...우리 사회가
유달리...지니고 있는 그 특수한 정신적 병원을 고쳐야 한다는 데 그 이유가 있다.” (P. 50)
허례허식, 거짓, 위선, 이런 것들은 도산이 한민족이 가진 고질적인 병, 즉, 한민족의 병의
근원으로 보았다. 이것을 때려 엎어, 반드시 없애야겠다라는 것이 도산의 생각이었다.
그것은 교육 밖에 없었다. 그래서 도산은 “참되자, 일하자, 미쁘자, 날쌔자” 하여,
교육의 목표로 삼았고, 교육의 방법으로 삼았고, 그리고 그 기본이 되는 건전인격을 주창한
것이다. 장리욱이 제 3 장 “스승 도산”에서, 우리 후대에게 전하는 중요한 메세지이다.
건전인격이 수양이나 도덕군자를 지칭하는 것으로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원만인격을
지칭하는 총체적인 포괄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 도산이 세운 6 가지 요건은, 민주사회의
성숙한 시민을 육성하여, 공동체 생활에서 유용한 인재가 되라는 말일 것이다. 도산의
건전인격 개념은 모든 교육이 지향하는 목표이고, 꼭 한민족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인류 평화를 위한 보편적이고 포괄적인 개념이다.
도산이 흥사단을 설립한지 105 년이 된 2018 년의 현재 한민족의 처지를 보면,
도산이 왜 4 대정신을 교육의 근본 목표로 삼았는지 알 수가 있겠다. 1913 년도와
2018 년도가 무엇이 달라졌는가? 불건한 것, 거짓이 유행하는 사회, 이러한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민족이 바로 서지 못한다고 도산은 판단한 것이다. 세계를
보아도 투명한 사회를 가지고 있는 국가는 역시 선진국 대열에 들어가 있고, 그렇지
못한 민족은 암울하고 뒤쳐져 있는 것이 현실이다. 기업들도 투명하고도 윤리적인
경영을 하는 기업이 앞서가고 있는 것이다. Global 한 이 시대에, 한민족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 어디인가는 바로 도산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2018 년 3 월 27 일
윤창희 씀

1 Comments
admin 2018.03.29 04:46  
거수!

소 제목 "교육의 효용과 그 내용" (p. 47-50)에서는 생각하느라 조금 늦어졌고, 내용이 조금 길어졌습니다. 장리욱 박사님이, 첫번째 도산의 교육의 목표를 이전 글에 말하였습니다. 이번에는, 2번째로 교육의 효용/방법과, 3번째로 "건전인격"에 대한 6가지 요건을 각각 살펴 보았습니다. 6가지 요건도, 저한테는 중요한 내용으로 다가왔고, 우리가 조금 더 연구하고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입니다. 건전인격=수양 이라는 설명은, 그동안 도산의 건적인격을 너무 도덕적으로 축소해서 해석한 경향이 있다고 믿습니다.  (첨부파일 참조)

윤창희 올림